서울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서울대 본부건물에 들어와 등록생 명부 파일이 든 컴퓨터 1대를 빼앗아 달아났다.서울대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30분께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20대 30여명이 대학본부 1층으로 몰려와 이 중 절반 정도가 학사과 사무실 밖을 지키고 나머지 15명 가량이 복도 창문을 통해 사무실 안으로 난입했다.
이들은 학사과 직원 4명을 둘러싸고 ‘서울대 등록생 명부’를 요구하다 거절 당하자 직접 컴퓨터 앞에서 파일 복사를 시도했다.
이들은 직원들이 컴퓨터 전원을 끄고 제지하자 곧바로 컴퓨터 본체를 들고 달아났다. 탈취당한 컴퓨터는 3시간 뒤인 오후 4시30분께 서울대 본부 중앙 통로에서 발견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4일 “25~27일 대학본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학교측에 등록생 명부를 요구했지만 학교측이 거절해 직접 가져와 파일을 복사한 후 되돌려 놨다”고 밝혔다.
서울대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학생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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