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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월화드라마 '햇빛사냥'의 김호진 "새 신랑이 3류건달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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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월화드라마 '햇빛사냥'의 김호진 "새 신랑이 3류건달 됐어요"

입력
200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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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넉 달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김호진(32)은 새 신랑의 이미지가 아니다.‘겨울연가’의 후속으로 22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될 월화미니시리즈 ‘햇빛사냥’(극본 김혜정, 연출 김종창)에서 그는 3류건달 동욱으로 머리를 온통 갈색으로 물들였다.

그런 변화를 보고 아내 김지호도 “좋다”고 했다나.

동욱은 성공을 꿈꾸며 상경해 열심히 살아보려는 희주(김지수), 태경(하지원)에게 사기를 친다.

마음 착한 희주의 사랑을 받지만, 돈 많은 여자를 만나는 한탕 꿈을 버리지 못해 애를 먹인다.

“동욱은 껄렁껄렁하지 만은 않다. 장애인 형 등 간단치 않은 삶의 배경 때문에 가슴 속에 쌓인 게 많다”고 말했다.

물론 이런 양아치 역이 처음은 아니다.

‘내가 사는 이유’ ‘세상 끝까지’에서 건달기가 있는 역을 했고, 김종창 PD의 첫 연출작인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에서도 비슷한 역을 한 인연도 있다.

“예전에는 무작정 소리만 질렀는데, 지금은 대사를 한번씩 곱씹어본다.”

김지호도 ‘유리구두’(SBS)에 출연하느라 서로 바쁘지만 아침밥은 꼭 챙겨먹으며, “얼굴도 자주 봐요. 바쁘지만 앞으로 활동을 하면서 서로의 생활에 어떻게 맞춰야 할지를 파악하는 기회도 되고요”라고 말했다. 연기자끼리 결혼하니까 대본을 외우고 나서 서로 대사도 맞춰줄 수 있어 좋다.”

결혼하고 나서 더 털털하고 솔직해진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역을 봤으니까. 이제부터는 하나의 역할을 하더라도 세련되게 표현해야죠.”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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