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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강원경선 1위

입력
200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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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24일 춘천에서 실시된 강원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630표(42.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노 후보는 지역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강원 경선에서 승리, 노무현 바람을 이어가 경남(30일), 전북(31일), 대구(4월5일), 인천(4월6일), 경북(4월7일) 등 앞으로 남은 10개 시도지역 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계속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경선에서 623표(42.0%)를 얻어 7표차로 2위에 그쳤으나 전날 천안에서 열린 충남 경선에서 1,432표(73.7%)로 압승을 거둬 6개 지역 누계 총 3,834표(52.6%)를 얻어 누적 순위 1위를 유지했다.

노 후보는 강원 경선 승리에도 불구, 이 후보 몰표가 쏟아진 충남 경선에서 277표(14.2%)로 2위에 그쳐 총 2,144표(29.4%)로 누적 순위도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충남 196표, 강원 159표를 포함, 총 920표(12.6%)를 얻은 김중권(金重權) 후보가 차지했고 충남 39표, 강원 71표를 포함해 총 393표(5.4%)를 획득한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4위를 기록했다.

충남 경선 결과는 대전에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충청 몰표 현상이 두드러져 노 후보의 출신지인 경남(30일) 경선에 이어 전북(31일) 경선 등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이날 노 후보가 제기한 정계개편론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으나 전날 충남 경선에서 제기했던 배후 음모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경선 연설에서 “특정 후보가 제기한 정계개편론은 당을 허물자는 얘기로 정치혼란을 야기, 경제회생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노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남 경선 연설에서는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세력이 있다”며 음모론을 공식 거론했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강원 경선 연설에서 “정책 차별성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은 늘상 주장해오던 얘기”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그 증거를 대야 할 것이며 증거를 대지 못하면 모략”이라고 반박했다.

춘천=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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