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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공무원노조 출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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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공무원노조 출범 선언

입력
200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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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에 이어 23일 두번째 전국단위 공무원 노동조합이 출범했다.그러나 정부는 대의원 전원을 연행하고 가담자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급 이하 공무원 단체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기고 장소를 바꿔 이날 오후 고려대 대강당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의원대회를 열고 ‘전국공무원노조(공무원노조)’ 출범을 선언했다.

공무원노조는 그러나 이날 초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투표 도중 경찰이 투입되면서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해 정용천 수석부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경찰은 대회 도중인 오후 5시25분께 대회장에 경찰병력을 투입, 참석 대의원 전원을 연행했다. 위원장 후보와 주요 집행부는 미리 대피했다.

정부는 이날 공무원노조의 출범식을 원천 봉쇄키로 하고 행사가 예정된 서울대 주변에 3,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었다.

행정자치부는 공무원노조 출범강행과 관련해 “집행부와 적극가담자는 모두 징계 또는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국제노동기구(ILO)에 한국정부를 제소하고 공무원노조의 상급단체인 국제공공노련(PSI)을 통해 각국 한국대사관 앞 항의시위와 청와대, 행자부, 노동부장관에 대한 항의공문 발송 등의 국제연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반발했다.

전공련은 먼저 출범한 대한민국 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대한공노련)과는 달리 완전한 노동3권 보장과 공무원노조 즉시 허용 등을 요구하고 경찰, 군인, 소방관 등 특수직도 원칙적으로 노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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