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라면 돈을 버는 일에도 어떤 도(道)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단지 돈 버는 일에만 집착한다면, 그는 결코 존경받는 ‘경영자’가 될 수 없으며, 그저 평범한 ‘장사꾼’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작가 스유엔(史源)이 지은 ‘상경’은 ‘경영의 도’를 일깨워주는 몇 안되는 값진 책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침 중국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접하게 된 책이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읽었는데, 최근 번역 출판된 책인데도 어느새 내게는 항상 가까이 두는 소중한 벗이 되었다.
중국의 거상 호설암(胡雪巖)의 어록과 일화에 해설을 곁들인 이 책은 중국인들의 상술에서부터 경영전략, 인재육성전략 등 깊이있는 상업적 전통과 정신을 잘 소개해주고 있다.
‘14억 중국인의 경영정신이 된 최고의 경전(經典)’이란 부제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
평소 ‘기업의 힘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고 믿어온 나는 ‘최고의 기회는 사람을 얻는 것이다’는 금언으로 시작하는 첫 장에서부터 이 책에 마음을 빼앗겼다.
‘처음부터 빈손이었으니 마지막에도 잃은 것이 없다’ ‘군자는 도에서 재물을 구한다’는 중국인 특유의 대범함이나, ‘장사는 손이 살아있어야 한다’
‘새롭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된다’는 메시지는 오늘에 반추해봐도 그 통찰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최근 중국경제가 급성장한 것 역시 이런 경영의 도와 전통이 든든한 뿌리가 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진정한 경영자로서의 가치와 경지를 꿈꾸는 기업인들에게 이 책을 한번 통독할 것을 권하고 싶다.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중국 비즈니스를 하거나 준비하는 사람, 중국을 공부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나아가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가르침을 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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