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대구동양(1위)_창원LG(5위), 서울SK(2위)_전주KCC(3위)가 26일부터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정규리그 우승팀 동양과 서울SK는 10여일간 휴식을 통해 체력을 보충하고 전력을 재정비, 여유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주KCC와 창원LG는 6강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가볍게 통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통산 10번 치러진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가 9번이나 돼 첫 판을 잡기 위한 기세 싸움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동양-LG
시즌 상대전적서 4승2패로 동양의 우세. 인천SK보다 LG가 수월한 상대라고 여기는 동양 김진 감독은 포인트 가드와 용병에서 절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처럼 리바운드 우위만 살린다면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체력과 높이에서 앞서는 동양은 신인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김승현의 공수 완급조절을 통해 김병철과 전희철의 외곽슛 찬스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는 리바운드의 열세를 수비와 외곽슛으로 상쇄할 계획이다. 골밑에서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김병철과 전희철의 외곽슛만 봉쇄한다면 동양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병철과 전희철은 정종선이나 강대협 또는 송영진을 투입해 묶고 조성원_조우현의 쌍포만 적시에 터져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SK-KCC
시즌 상대전적서 3승3패의 백중세. 서울SK 최인선 감독은 높이의 우위를 최대한 살리고 조상현의 외곽포만 고비마다 터져준다면 2년만의 챔프전 진출을 확신하고 있다.
서장훈이 재키 존스에 막힐 경우 공격 리바운드가 좋은 에릭 마틴의 골밑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 리바운드를 강화하면 재키 존스의 리바운드에서 출발하는 KCC의 위력적인 속공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꼴찌에서 정규리그 3위로 뛰어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CC는 우승후보로까지 꼽히고 있다. 속공이 매섭고 정재근 양희승 추승균 이현준으로 이어지는 장신 포워드들의 외곽포가 폭발한다면 서울SK의 높이를 압도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존스와 콥을 앞세운 포스트뿐만 아니라 이상민 정재근 추승균 양희승 등이 3점포 능력을 갖추고 있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가 최대 강점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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