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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노무현 공방 / 李, 무차별 공세…盧, 대응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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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노무현 공방 / 李, 무차별 공세…盧, 대응 자제

입력
200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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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22일 ‘후보 자질 검증’을 명분으로 내걸어 노무현 고문에 대해 무차별적 공세를 펼쳤다.이 고문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고문은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대북 무조건 지원 등을 주장함으로써 급진적이고 과격한 특정세력 편향성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노 고문은 이 고문에게 한나라당 후보 같다고 비난했는데, 노 고문이야말로 민주당 후보 자격이 없으며 민주노동당 후보가 돼야 할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특보는 또 “지난해 출간된 ‘위기의 한국 누가 구할 것인가’라는 책을 보면, 노 고문은 기자의 질문을 받고 여성 스캔들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이 여성은 노 고문이 변호사 시절 소송 의뢰인이었던 카센터 여사장으로 알려져 있다”고 여성 스캔들 의혹까지 들췄다.

이 고문의 다른 측근은 “노 고문의 형이 엄청난 부동산을 갖고 있다”며 “노 고문이 친척에게 부동산 명의신탁을 했다는 의혹과 ‘노사모’에 관한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어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고문측은 “노 고문이 재작년 총선 전에 충북에 있는 생수공장을 인수하게 된 경위에 의문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21일 밤 수원에서 측근들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주재 “앞으로 정계개편 배후의 실체를 밝히는 등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캠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러다가 판이 깨질 우려가 있다”며 온건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盧 "처음듣는 소리…황당무계"

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은 22일 이인제 고문측의 전방위적 공세에 대해 “모처럼 호응 받는 국민경선제가 성공적으로 끝나도록 모든 후보들이 노력하자”며 이 고문측과 각을 세우지 않으려고 애썼다.

노 고문측은 특히 1990년 3당 합당 등 이 고문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집중 공격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기까지 했다.

이 같은 노 고문측의 행보는 이 고문측의 네거티브 전략에 함께 말려들 경우 국민적 지지가 급상승세인 노 고문의 본선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경선과정 자체가 정상궤도를 이탈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노 고문측은 그러나 이 고문측이 제기한 사상공세 및 여자 관계 등 사생활 부분에 대해선 “특별히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단호히 일축했다.

노 고문측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고문측이 노 고문의 급진적 편향성을 강력히 비난한 것과 관련, “노 고문이 민주노동당 후보가 돼야 할 사람이라고 했다는데 오히려 민노당에서 기분 나빠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노 고문의 여성 관계와 가족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 고문측은 전날에도 생수공장 인수 문제와 관련, “생수 공장에 5억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그 공장이 휴업상태여서 채권의 재산가치는 사실상 없으며, 법적ㆍ도덕적 하자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형의 부동산 명의신탁설에 대해선 “노 고문이 선거를 5번 치르면서 그 때마다 상대 후보가 우려먹은 사안인데 그게 사실이었다면 노 고문이 과연 살아 남아겠느냐”고 맞받아쳤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도 이날 “대전 경선때 노사모 회원 200여명이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투숙했다는 이 고문측 주장은 거짓”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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