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버스에 소지품을 두고 내릴 때가 있다.나도 몇 년 전에 소지품을 잊고 내려서 다음날 아침에 찾으러 갔는데, 버스 미화원이 모두 쓰레기 처리해버렸다는 대답을 듣고 속상했던 적이 있다.
올해는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가 많아 분실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해서 버스터미널에 갈 때마다 안을 살펴보고 직원들에게 물어보았다.
분실물 보관소가 설치된 곳이 있고, 없는 곳도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여권이나 비자와 같은 중요한 소지품을 잊고 내릴 수도 있는데, 모두 쓰레기 처리된다는 말을 들으면 매우 속상해 할 게 뻔하다.
자칫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질 수 있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많은 내국인이 이용하는 버스터미널에서분실물 보관소의 운영은 이용 승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 박영준ㆍ울산 남구 야음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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