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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간부들이 陳씨에 변호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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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간부들이 陳씨에 변호인 소개"

입력
200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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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간부들이 2000년 진승현(陳承鉉ㆍ구속) MCI코리아 부회장에 대한 변호인 선임과정에 광범위하게 개입했으며 일부 검찰고위층 출신 변호사는 10억원의 수임료를 약속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검찰내 진씨 비호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진씨의 변호사 선임과정에 관여했다 구속됐던 M교역 대표 박모(41)씨는 2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00년 9~11월 당시 검찰 고위간부인 K검사장이 대검 간부출신의 P변호사를, 또다른 고검장급 간부 S씨가 차장검사 출신의 C변호사를 진씨 변호인으로 소개했다”며 “진씨의 변호사 상당수가 검찰 고위간부들의 소개로 영입된 케이스”라고 밝혔다.

진씨 사건으로 구속됐던 검찰직원 김삼영(43)씨도 지난해 9월 항소심 및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이러한 주장을 폈으나 당사자들은 이를 전면 부인해 왔다.

박씨는 “당시 P변호사에게는 3,000여만원을 줬고, C변호사는 3억여원에 영입했으나 나중에 돈을 돌려받았다”며 “2억원에 영입된 거물 변호사인 J씨는 수사팀장 설득을 전담하고 수사팀 검사들과 친분이 깊은 P, K변호사는 담당검사에 대한 로비를 맡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고위층 출신의 거물 변호사 K씨는 진씨에 대한 불구속 수사가 성사될 경우 10억원을 받기로 하고 사건을 맡은 뒤 곧바로 착수금 1억원을 제공받고 수사팀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당시 고검장 출신 C변호사도 진씨 대책팀의 내부 추천이 있어 영입제의를 했으나 법무법인 근무를 이유로 고사했다”며 “당시 검찰 고위간부들간 미묘한 파워게임에 진씨 우호세력이 밀리면서 진씨가 구속됐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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