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측근 정치’의 핵심으로 지목돼 소장파 의원들의 퇴진 압력을 받아온 하순봉(河舜鳳) 부총재가 22일 부총재직을 사퇴했다.하 부총재는 5월 부총재 경선 출마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총재단 해산 후 주류와 비주류를 망라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소장 개혁파 의원의 부총재 경선 출마를 유도하는 등의 후속 수습책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동반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양정규(梁正圭) 부총재와 김기배(金杞培) 의원이 퇴진을 거부하고 있고, 당내 ‘미래연대’일부 의원이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재차 요구할 움직임을 보여 대립이 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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