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장사꾼 김정태박태견지음 통합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이룬 금융혁명을 다룬 책.
1998년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해 “월급은 1원만 받겠으니 스톡옵션을 달라”고 밝혀 화제가 됐던 그가 이후 연공서열과 상명하복으로 대표되는 일본식 금융관행 타파에 앞장서고 대우의 여신 1조5,000억원을 과감하게 회수하는 등 다른 은행장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 과정을 소상히 적고 있다.
그 같은 노력의 결과 금융시장은 그를 믿었고 주택은행으로 봇물 터지듯 돈이 몰려들었으며 국내 금융기관중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 김정태의 ‘상도’를 보여주고 있다. 중앙M&B 1만4,500원
■흰 고무신
계훈제 지음 평생을 불의와 싸우다 1999년 작고한 계훈제 선생의 일대기.
계훈제 선생은 살아 생전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내라는 주위의 권고를 마다했으며 평생 단 한권의 책도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기회 있을 때마다 씨알의 소리 등에 글을 기고했는데 이 책은 여기에 메모와 일기 등을 추가했다.
일제말 조선민족해방협동단과 관련한 증언이나, 한국전쟁 피난 수기,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 직후의 도피수기 등을 통해 그의 인간적 고뇌와 각오 등을 읽을 수 있다.
제목은 수수한 생활을 하던 그가 작업복을 입고 흰 고무신을 신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삼인 1만5,000원
■음모와 집착의 역사
콜린 에번스 지음 영국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25년에 걸쳐 벌인 엘리자베스1세와 메리여왕의 싸움, 레닌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인 스탈린과 트로츠키의 대결, 남극 탐험을 둘러싼 노르웨이의 전문 탐험가 아문센과 영국의 해군장교 스코트의 대결, 2차 대전의 영웅인 영국의 몽고메리장군과 미국의 패튼장군의 불화, 미국 FBI를 세계 최고의 수사기관으로 변모시킨 에드거 후버와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갈등 등 10대 라이벌이 벌인 반목의 역사를 그린다.
베일 속에 가려진 그들의 불화 이유와 역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마고 1만5,000원.
■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미국 컬럼비아대 수학, 물리학 교수 브라이언 그린의 끈이론을 소개한 과학서. 만물의 최소 단위는 점 입자가 아니라 진동하는 끈으로 이뤄져 있다는 게 핵심.
바이올린의 선율이 고유한 떨림에 의해 좌우되듯, 특정 질량과 전하를 갖는 입자의 형태도 끈의 진동패턴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중력 4종류의 힘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모든 물질과 힘은 끈이라는 하나의 근원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 주장도 편다.
우주가 10차원의 시공간으로 구성돼있는데도 4차원의 공간만 우리에게 감지되며 나머지 차원은 지극히 작은 영역 속에 숨어있다는 흥미로운 내용도 담고 있다. 승산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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