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체와 기계의 결합체인 ‘사이보그’ 의 초보적 수술이 영국에서 처음 시술됐다.옥스퍼드 래드클리프 병원은 지난주 리딩대학 인공두뇌학과 케빈 워위크 교수의 왼쪽 손목신경에 실리콘칩 전극을 연결, 신경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신체 외부의 컴퓨터로 전송해 신호를 해석하기 위한 생체수술을 했다고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 같은 수술은 미국에서 고양이와 원숭이를 상대로 시술된 적이 있으나 인간을 상대로 한 것은 처음이다.
워위크 교수는 왼쪽손목 내에 사방 3㎜짜리 실리콘칩을 이식, 이 칩에서 나온 머리카락 굵기의 전극 100개를 주변 신경과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어 이 칩을 외부 컴퓨터와 연결시키기 위한 연결케이블 접속장치도 팔뚝 피하에 심었다.
워위크 교수는 수술 부위가 아물면 팔뚝에 설치된 연결케이블을 무선 송수신장치와 접속시켜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통증 등의 감각이 신경을 통해 전달될 때 나오는 신호를 대학 컴퓨터에 전송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 신경신호를 해석, 궁극적으로 척추손상 등으로 인한 신경마비 환자들의 재활치료에 돌파구를 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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