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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경선 '음모론' 공방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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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경선 '음모론' 공방가열

입력
200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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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정계개편 음모설 등을 둘러싼 폭로ㆍ비방전이 갈수록 가열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23일과 24일 이번 경선의 주요 고비가 될 충남ㆍ강원 지역에서 각각 대선 후보 경선을 실시한다.특히 지역색이 약한 강원도 경선 결과가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노 후보의 독주 체제 유지, 또는 이 후보의 반전 발판 마련 여부를 가름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이와 함께 양측의 조직 대결과 후보들간의 비방전으로 선거전이 급속히 과열되는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이 후보측은 특히 노 후보의 지지세 급등이 여권 핵심측의 배후지원에 의한 것이고 노 후보의 정계개편 발언도 이와 깊은 관련을 갖는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주말경선에서 또 다른 폭로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22일 충남 아산에서 기자와 만나 “특정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면 당을 허물고 새 판을 짜자고 발언한 것은 중대 사태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그 배후와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음모론’을 주장했다.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안법 전면 폐지, 대북 무조건 지원 등의 과격한 주장을 하는 노 후보에겐 균형 감각이 없다”며 “이런 사람은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색깔론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노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김심(金心)’논란 등 음모론에 대해 “이 후보가 자신한테 유리할 때는 김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하고 불리할 때는 나한테 있다고 하는 것은 비신사적”이라며 “김심의 미풍도 느껴본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색깔 시비에 대해서는 “과거 13대 국회 때부터 지역구 경쟁자와 모 주간지 등이 주장했던 것으로 이젠 이런 구질구질한 얘기들은 들고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음모론 등은 말도 안 되는 소리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상대를 존경하고 동지애를 가져야 한다”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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