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의 주체적 가능성을 모색해온 도자(陶瓷) 조형작가 김지혜씨의 5번째 개인전이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사간갤러리에서 열린다.갤러리에 들어서면 관객은 눈높이에 설치돼 있는, 여러 형태의 크고 작은 도자들이 서로 엮여져 있는 작품 ‘making place/space’를 만나게 된다.
“어딘가에 분명히 네 특유의 ‘다름’과 섹슈얼리티를 맘껏 누릴 곳이 있을거야”라는 작가의 염원이 구체화한 현장이다.
또 다른 작품 ‘between the space’에서 작가는 자신의 임신 일수와 꼭 같은 수의 247개의 도자를 설치해 태아가 자라가는 과정, 태아와 엄마의 관계를 표현했다.
김씨는 이화여대 도예과ㆍ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수학하며 세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1994년 ‘신화 읽기, 신화 깨기’ 이후 8년만에 두번째로 여는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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