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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盧風 저지'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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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盧風 저지' 부심

입력
200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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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거세게 부는 ‘노풍’(盧風) 차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지지율이 단기간에 수직 상승, 50% 대에 이른 반면 이 고문 지지율은 정체 또는 하락 상태로 나타나자 이 고문측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이 고문측은 노 고문 검증론 제기 등 네거티브 캠페인, 이 고문 카드의 안정성 부각, ‘뉴 IJ 이미지’ 개발 등을 새로운 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고문은 21일 ‘조폭적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했던 노 고문의 언론관에 대해 “언론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들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진시황의 분서갱유와 무엇이 다르냐”고 공격했다.

이 고문측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노 고문은 2000년 총선 직전 충북에 있는 생수공장 인수설에 대해 해명하라”며 “대전 경선 때 노사모 회원 270명 가량이 호텔에 투숙했는데 그들이 서민 후보 지지자들이냐”고 노 후보의 서민 이미지를 깎아 내렸다.

이에 노 고문측의 유종필(柳鍾珌) 특보는 “노 고문은 자신이 투자한 생수공장이 사실상 망하게 돼서 현재 5억 5,000만원의 투자분에 대한 채권자로 남아 있다”고 해명하고 “이 고문측의 흠집내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고문측은 “회오리 바람 같은 노풍은 오래 못 간다”며 “이 고문의 지지율이 조만간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앞서게 된다면 선거인단이 검증 안된 신생 벤처 주식보다는 검증된 블루 칩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민 이미지와 개혁성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이 고문 이미지를 보완하기로했다. 이 고문측은 그러나 노풍의 위력에 ‘이인제 대세론’이 꺾이면서 일부 조직이 흔들리자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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