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4위, D램 부문에선 1위를 지켰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극심한 자금난속에서도 D램 랭킹 3위를 유지했지만, 반도체 시장 전체순위는 전년 11위에서 19위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21일 세계적 반도체 조사통계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집계한 ‘2001년 세계 반도체업체 매출현황’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램시장 점유율은 2000년 20.9%에서 지난해 27.0%로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비메모리를 망라한 반도체 전체 점유율은 4.7%에서 4.1%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순위엔 변동이 없었다.
하이닉스의 경우 3위 유지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진공장 감산등 영향으로 D램 시장점유율은 17.1%에서 14.5%로 하락했다.
하이닉스와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D램 시장점유율이 18.7%에서 19.0%로 소폭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비메모리 및 비D램 부문이 취약해 반도체 시장전체 서열에선 하이닉스(19위:1.6%)보다 한단계 낮은 20위(1.5%)에 머물렀다.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D램 시장점유율이 33.5%(도시바 미국공장 포함시 35%대)로 높아져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한편 인텔은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13.4%→16.0%)했고, 도시바도 2위를 지켰다.
D램을 포기한 NEC는 전년 3위에서 6위로 밀려났고, 대신 유럽최대의 반도체회사인 STM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3위로 부상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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