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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은 들끊고 수습카드 없고…속타는 이회창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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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은 들끊고 수습카드 없고…속타는 이회창총재

입력
200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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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전날에 이어 21일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당내문제의 정면돌파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이 총재의 단호함에 비해 당 수습이나 국면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카드들은 별로 신통치 않아 보인다.총재실에선 우선 이 달 중 이 총재가 이사하는 등 주변정리를 끝내 지지도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인 빌라파문에서 벗어나고, 당내 동요는 의원ㆍ지구당 위원장 연찬회와 비주류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으로 추스르는 구상들이 거론된다.

밖으로는 아태재단 및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의혹 공세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김심(金心)시비’로 대여공세의 고삐를 죄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회창 대세론’이 힘을 발휘하던 얼마 전까지와 지금은 상황이 판이해 비상시기의 타개책으로는 효과가 의문시된다.

이에 따라 이 총재측은 금명간 대선경선출마를 전격 선언하는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일각에선 홍사덕(洪思德) 의원이나 미래연대 등 비주류를 경선캠프에 포진시켜 당 분란을 일시에 잠재우는 극적효과를 기대하는 눈치이나 당 개혁을 요구하며 이 총재와 각을 세운 이들이 선뜻 얼굴 마담 역에 동의할 지 미지수다.

당무2선 퇴진의 선전효과가 큰 총재권한대행 임명도 쉽지않다. 당헌대로 연장자인 이환의(李桓儀) 부총재를 택할 경우 정치적 의미가 약하고 그렇다고 최병렬(崔秉烈) 부총재 등 실세를 앉히는 것은 당장 부총재경선 불공정 시비를 부르게 돼 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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