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 소속 100여명은 21일 오후 학교측이 학내 의견 수렴을 하지 않고 독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며 대학본부를 기습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학장회의가 무산, 22일로 예정됐던 입시안 발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학생들은 오후 3시께 본부 1층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으며 이중 10여명은 마스크를 쓴 채 총장실과 보직교수 사무실이 있는 4층을 기습 점거했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모집단위 광역화와 등록금 인상 등 대학정책과 관련 학생과 학내여론 수렴을 전혀 배제한 채 독단적 운영으로 일관했다”며 밀실행정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기준(李基俊) 총장의 사외이사직 겸직은 총장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불법행동”이라며 총장 사퇴를 요구했다.
총학측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5~27일 대학본부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실시키로 했으며 가결될 경우 본격적인 총장사퇴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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