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LG는 2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조우현(24점)과 조성원(26점ㆍ3점슛 3개)을 앞세운 ‘조_조 쌍포’가 빛을 발하면서 인천 SK를 89-85로 물리치고 2연승, 4강 플레이오프서 대구 동양과 격돌케 됐다.
용병 칼 보이드도 고비때마다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26점 15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를 거들었다.
LG는 26일 대구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동양과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LG는 동양에 상대전적서 2승4패로 뒤져 있다.
1쿼터에서 23-31로 끌려간 LG는 2쿼터 들어 강대협과 박규현이 번갈아가며 문경은을 무득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조우현이 10점을 쏟아부으며 50-46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LG는 3쿼터 초반 잇단 범실로 흐름을 놓쳐 4분여동안 무득점하는 사이 인천 SK의 최명도(4점)와 문경은에게 3점포를 허용, 50-57로 뒤졌다.
3쿼터 종료 7.6초전 조성원이 골밑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는 3점 플레이가 성공하며 64-65로 4쿼터를 맞은 LG는 초반 시소게임을 벌였다.
LG는 경기종료 4분55초를 남겨놓고 조성원의 3점포로 81-74로 앞서 승부를 가르는 듯 했지만 문경은의 3점포와 얼 아이크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 81-79로 다시 쫓겼다.
LG는 파울트러블에 걸린 맥도웰의 느슨한 수비를 집중공략, 칼 보이드가 연속 6득점했고 종료 13.4초전 조우현의 턴어라운드 미들슛이 림을 갈라 89-84, 인천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인천 SK는 문경은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맥도웰의 골밑 공격이 매덕스의 블록슛에 걸린 데다 맥도웰의 범실까지 잇따라 분패했다. 인천 SK는 구 대우시절을 포함, 5차례 4강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창원
1 2 3 4 연장 총점
LG(2승) 23 27 14 25 ㆍ 89
인천SK(2패) 31 15 19 20 ㆍ 85
창원=여동은기자
deyuh@hk.co.kr
■백보드 / 파울에 발목 잡힌 인천SK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 승부에서는 사소한 범실과 파울때문에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인천 SK는 주전들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바람에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LG에 무릎에 꿇었다.
인천 SK는 수비와 골밑 돌파가 좋은 조동현이 상대팀 조우현을 수비하다 1쿼터 5분여만에 3파울에 걸려 코트를 물러났고, 맥도웰은 2쿼터에서만 공격자 파울을 3개나 저지르는 등 3쿼터 종료 1분54초전에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전력누수를 자초했다.
더욱이 포인트가드 최명도는 전반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더니 결국 3쿼터 7.6초를 남겨놓고 조성원의 골밑 돌파를 막다 추가자유투까지 허용하며 5파울로 벤치로 나갔다.
결국 인천 SK의 파울관리 실패는 승부의 고비에서 부메랑처럼 돌아와 아킬레스건이 됐다. 맥도웰의 플레이가 위축된 것을 간파한 LG의 조성원과 조우현은 골밑을 파고들었고 81-79로 쫓기자 칼 보이드가 덩크슛을 포함, 연속 6득점해 추격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LG 김태환 감독은 “맥도웰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을 알고 적극적인 골밑공격을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파울관리도 중요한 작전의 일환인 셈이다.
창원=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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