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문제에 따른 이혼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는 6.7건으로 1980년 이후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혼인ㆍ이혼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이혼 건수는 13만5,000건으로 2000년보다 1만5,000건이 늘었고,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도 2.8로 2000년(2.5) 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0년 OECD국가 중 8위였던 한국의 이혼율은 미국(4.2), 호주(2.9), 영국(2.9)에 이어 4번째로 높아졌다. 20~30대 젊은 계층에서 개인주의 성향이 확산되면서 2000년 33만4,000건이던 연간 혼인 건수는 32만100건으로 1만4,100건 감소하는 등 80년대 이후 계속된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