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평화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시인 이충우(李忠雨ㆍ64ㆍ신앙유산연구회장)씨가 한국 천주교회의 수난사를 장편 서사시로 묶은 시집 ‘순례자의 노래’(양업교회사연구소 발행)를 펴냈다.‘순교자의 노래’는 177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와의 한불수호조약 체결로 신앙의 자유가 확보되는 19세기 말까지 120년 간의 고난과 박해를 소재로 삼았다.
한국 천주교회사의 특징은 파견 선교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내 학자들이 서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태동했다는 자생성과 세계에 유래가 드문 박해를 받았다는 점.
이씨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집약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서사시 장르를 선택했다.
시 전편에 한국 천주교회사에 점철된 수난의 사실과 극복의 용솟음치는 기개가 드러나 있다. ‘순례자의 노래’는 순교자에 대한 객관적 찬사인 동시에 시인 자신의 신심(神心)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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