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한생명, 한화에 팔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한생명, 한화에 팔린다

입력
2002.03.22 00:00
0 0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이 우여곡절끝에 한화그룹에 넘어간다.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21일 “대한생명의 인수자로 한화컨소시엄을 확정했다”면서 “그동안 같이 진행해 온 미국계 메트라이프생명과는 협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화계열사들이 분식회계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것이 대한생명 매각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화측과 인수지분 및 범위, 지급준비율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대부분 합의했으며, 매각대금 및 지급여력비율 100%충족시기 연장문제 등을 놓고 막바지 조정을 거쳐 이르면 4월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매각대금은 6,000억~7,000억원선에 절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지분 51%를 비롯, 서울 여의도 63빌딩, 신동아화재 지분(66%)을 1조원 가량에 일괄인수하는 방안을 제시, 정부측과 최종적인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2000년에 2,9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대한생명이 지난해에는 7,000억원의 흑자를 낸 점을 들어 인수가격을 올려줄 것을 한화측에 요구, 막판 쟁점이 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인수의사를 밝혀온 메트로라이프의 경우 인수후 발생하는 부실채권에 대해 100% 보상(풋백옵션)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조건을 내걸어 협상을 전면 중단했다고 정부관계자는 강조했다. 메트라이프는 이와 관련, 이날 한국정부와 대한생명 인수협상을 벌이지 않고 있다며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1999년 최순영(崔淳永) 전 회장이 외화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된 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2차례에 걸쳐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은 한화컨소시엄(일본 오릭스그룹+ 호주 매커리보험)에 매각될 전망이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