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충무로에서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감독 장선우)을 이렇게 줄여 부른다. 그러나 ‘성소’는 아직도 촬영중이다.제작 15개월째를 맞고 있는 이 영화는 가수 강타를 캐스팅해 마지막 촬영분 몇 장면을 남겨 두고 있다.
주인공 성소(임은경)는 가수 가준오(강타)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짝사랑해 온 오비련(정두홍)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그를 총으로 살해한다.
영화는 가준오의 대형 콘서트 장면과 오비련이 가준오를 죽이는 장면을 남겨두고 있다. 10대 우상인 가준오 역을 두고 서태지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나, 강타로 최종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마지막 촬영이 이처럼 늦어지게 된 것은 가준오 역을 캐스팅하는 데 시간이 걸린데다 ‘국내 최고 제작 기간’이라는 화제를 염두에 둔 감독의 ‘지연 작전’ 때문이다.
‘성소’는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제작비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감독은 “나 여행간다”며 사라지거나, 스케일을 엄청나게 불려 당초의 제작비와 제작 기간을 몇 갑절로 늘어나게 했다.
최장기간 제작기간, 최고 제작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소’는 4월 촬영이 끝나도 디지털 스캐닝과 CG 등 후반 작업이 남아있어 7월에야 개봉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