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부실여신이 크게 줄었다.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 1,550개 금융기관의 고정이하 여신(3개월이상 연체한 여신) 규모는 2000년말 6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말 35조1,00억원으로 29조5,000억원(45.7%)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비율상으로도 같은 기간중 10.4%에서 5.4%로 5.0%포인트 줄었다.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은 5.4%에서 2.5%로 2.9%포인트 하락했으며 금액으로는 31조6,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16조3,000억원(51.6%)이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부실여신 감소는 보유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대규모 대손상각, 여신회수 등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은행 8.0%(2000년말) →3.4%(2001년말) ▦비은행(상호저축은행, 신협, 리스, 종금) 34.0% →23.5% ▦보험 8.5% →5.5% ▦증권, 투신 52.6% →51.7%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금액(지난해말 기준)은 은행이 18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비은행 9조2,000억원, 보험 2조5,000억원, 증권ㆍ투신이 4조6,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경우 부실여신 비율을 역대 최저수준까지 낮춘 반면 증권, 투신은 절대금액은 적으나 종금사 흡수합병등이 반영돼 부실자산 정리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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