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송사, 국제방송제 출품 러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송사, 국제방송제 출품 러시

입력
2002.03.21 00:00
0 0

국내 TV프로그램의 국제방송제 출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KBS는 최근 사내 선정위원회를 거쳐 퀴즈프로그램 ‘도전 골든벨’, 교양 프로그램 ‘일요스페셜’ 등 20여 편을 반프TV페스티벌(캐나다ㆍ6월), 에미상(미국ㆍ11월), 몬테카를로상(모나코ㆍ7월) 등에 출품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한해 평균 국제상 출품작 25편에 근접한 것으로 KBS는 하반기까지 포함해 올해 10여개 국제방송제에 40여 편을 출품할 계획이다.

MBC도 시트콤 ‘뉴 논스톱’과 오락 프로그램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전파견문록’ 등 3편을 4월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리는 예능프로그램 경연대회인 골든로즈상에 출품키로 하는 등 10여 편을 준비중이다.

MBC가 한국 방송사 최초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촬영, 12월 방송하는 자유 다큐멘터리 ‘끝없는 초원, 세렝케티를 가다’는 아예 처음부터 국제상 수상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가 국제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점점 늘어나는 국제교류에서 방송사 위상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

송원근 MBC 국제협력부장은 “국내외 방송사간 공동제작이 늘어나는 요즘, 국제상 수상경력은 해당 방송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잣대”라며 “특히 영어권 지역인 유럽과 북미시장 진출에는 국제상 수상경력을 갖춘 방송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해외수상이 프로그램 판매로까지 이어지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2000년 지구환경영상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EBS 다큐멘터리 ‘생명의 터, 논’이 대표적인 예로 수상과 동시에 미국 다큐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3만2,000달러(4,200만원)에 해외판권계약을 맺었다.

MBC 자연 다큐 ‘어미새의 사랑’과 ‘야생벌이 산사에 깃든 까닭은’도 일본 자연야생동물영상제에서 각각 최우수상(97년)과 심사위원 특별상(2001년)을 받자마자 팔렸다.

‘어미새의 사랑’은 일본 케이블TV인 니폰시네TV에서, ‘야생벌은…’ 역시 일본 케이블TV인 MFJ에서 각각 1만 달러씩 주고 구입해 방송했다.

KBS 프로그램 평가실의 조규진PD는 “지난해 KBS 전주총국의 다큐멘터리 ‘그 산골에는 여든 네 살 청년이 산다’가 미국 피버디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제작부서에서 해외방송제 출품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며 “에미상이나 이탈리아상 등 세계적 권위의 방송제 수상을 위해서는 제작비ㆍ제작기간 확충,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