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냐 조직력이냐. 한양대와 인하대가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대학부 챔피언(5전3선승) 자리를 놓고 21일(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 격돌한다.2m대 4명을 보유한 한양대는 예선서 인하대에 2패 끝에 1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인하대는 예선 마지막 경기 후 5일간 휴식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다며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한양대의 강점은 센터진과 레프트의 높이. 이선규(202㎝)와 윤봉우(203㎝) 김웅진(200㎝)의 블로킹이 압도적이고 레프트 신영수(200㎝) 강동진(192㎝)도 폭발력이 있다.
한양대는 전광석화 같은 중앙속공과 시간차로 인하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일 계획이다. 여기에 컨디션을 회복중인 신영수의 왼쪽 오픈이 가세하면 상대가 조직력을 발휘할 기회를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에 연승을 달리다 예선 마지막 2경기서 허물어진 인하대는 세터 권영민의 게임리딩과 힘이 좋은 구상윤 장광균(이상 189㎝)의 왼쪽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상윤이 피로누적으로 타점이 많아 낮아졌지만 꿀 같은 휴식 이후 다시 제 타점을 찾았고 권영민의 재치있는 토스는 상대 블로킹벽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범실이 적다는 것도 인하대의 강점이다.
이세호 KBS해설위원은 “인하대의 경기력이 초반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면서 “한양대의 블로킹벽이 상대 주공 구상윤의 코스를 잘 파악하고 있어 승부가 쉽게 기울 가능성도 있다”고 한양대의 높이에 손을 들어줬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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