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9일 단기 금리를 현행 수준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경제가 회복 국면을 보임에 따라 멀지 않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로써 연방기금(FF) 금리와 재할인 금리는 당분간 각각 1.75%와 1.25%로 묶이게 됐다.
FRB는 이날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 후 성명을 내고 “미국 경제는 재고 투자의 현저한 진전에 힘입어 상당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그러나 “앞으로 여러 분기에 걸쳐 나타날 최종 수요의 강도가 경기 확장의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RB는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 둔화와 물가 압력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1년 동안의 공격적인 통화기조를 중립으로 환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FRB의 정책 기조 전환을 금리 인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FRB가 이르면 6월께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FRB는 지난 해 경기 침체에 맞서 11번이나 금리를 낮추는 공격적인 통화 정책을 펴 연초 연 6.5%였던 금리는 4.75% 포인트나 하락해 4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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