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인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이 20일 공개적으로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를 선언, 취약했던 당내 기반에서도 노 후보의 세 불리기가 시작됐다.노 후보의 경쟁력이 경선 성적 및 여론조사 결과 등에서 확인되면서 노 후보에 대한 유보적 지지가 현실화하고 중립지대에 있던 인사들이 노 후보 진영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형국이다.
현역 의원으로서는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가장 먼저 노 후보 지지의 깃발을 들었지만 이제는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 대거 노 후보를 돕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을 도왔던 이재정(李在禎) 임종석(任鍾晳) 의원도 이날 김 고문과 조찬 모임을 가진 뒤 노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신기남(辛基南) 정동채(鄭東采)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도 이미 노 후보에게 기울어 있어 현역 의원이 줄잡아 15명 정도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노 후보 지지도의 폭발적 증가는 지적 판단 능력을 갖춘 30대후반~40대의 선택 변화와 영남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안팎으로 좁힌 게 주 원인”이라며 노 후보 대안론이 대세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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