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울산)과 신태용(성남)이 프로축구 최초의 ‘60-60클럽(60골 60도움)’ 가입을 놓고 시즌 초반부터 불을 뿜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프로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중인 김현석은 20일 광양에서 열린 2002 아디다스컵 B조 전남과의 원정경기 후반26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을 결승골로 연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에서 올 시즌 최종수비수로 변신한 김현석은 포지션상 득점행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날 통산득점을 105골로 늘렸다.
현재 52 어시스트를 기록중인 김현석은 올 시즌 60-60클럽 가입에 8개의 어시스트만을 남겨놓고 있다.
통산 79골 50 어시스트로 김현석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신태용 역시 수원과의 A조 경기서 1골 1어시스트를 추가, 60-60클럽 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반11분 아크정면서 파울로의 짧은 패스를 그대로 논스톱슛, 선제골을 뽑아낸 신태용은 후반23분 코너킥으로 김상식의 헤딩슛을 도와 김현석과의 어시스트를 1개차로 좁혔다.
성남과 수원은 우승후보간 맞대결답게 시종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성남은 종료 직전 터진 김대의의 극적인 결승골로 수원을 3-2로 꺾고 2연승으로 조 선두에 나섰다.
김대의는 2-2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하기 직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샤샤가 찔러준 볼을 논스톱 슛,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원은 서정원과 데니스가 좌우를 뒤흔드는 측면돌파와 중앙에서의 짧은 패스로 부지런히 성남 골문을 두드린 끝에 전반 28분 데니스가 첫 동점골, 1-2로 뒤지던 후반 28분 서정원이 다시 두번째 동점골을 넣었으나 분패했다.
부천과의 개막전에서 5골을 뽑아낸 샤샤는 이날 이기형과 조성환의 집중마크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B조의 안양은 정광민과 마르코의 연속골로 대전을 2-0으로 꺾었고 A조의 전북은 전반 1분만에 터진 양현정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포항을 1-0으로 눌렀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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