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초청으로 21일 오후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김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양국간 우호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지난해 합의된 7개 현안의 이행을 점검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문제 등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FTA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학계, 경제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공동연구회를 구성키로 하고 이 연구 결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FTA 협상을 진행시키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양국 국민에게 입국사증(비자)을 면제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월드컵과 관련된 상징적인 장소를 함께 방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21일 서울 공항에 도착, 현충탑에 헌화한 후 서울 시내를 걷고 국립국악원을 방문하는 등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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