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소녀가 날아온 퍽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브리타니 세실(13)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네이션와이드아레나에서 열린 홈팀 콜럼버스 블루재캐츠와 캘거리 플레임스의 경기를 관전하다 유리 보호벽을 넘어온 퍽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만인 19일 숨졌다.
2피리어드에서 콜럼비아의 공격수 노르위기안 에스펜 크누센이 강하게 친 퍽이 캘거리 수비수의 스틱을 맞고 튕긴 뒤 보호벽을 넘어 세실의 머리에 적중했던 것.
목격자들은 세실이 잠시 재킷으로 머리를 감싸다 경기장 의무원의 도움을 받아 비상구로 빠져나갔다고 증언했다.
아버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세실은 타운밸리 사우스미들스쿨 8학년으로 14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두께 2.54㎝, 지름 7.62㎝, 무게 1.56~1.70㎏의 퍽을 스틱으로 쳤을 때 속도는 시속 250~300㎞에 달한다.
캐나다에서는 2000년에 21세 청년과 1979년 9세 소녀가 퍽에 맞아 사망한 적이 있으나 NHL서는 이번이 첫 인명사고다. 미 프로야구에서도 최소 5명이 관전중 공에 맞고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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