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부도이후 장기간 표류해온 한보철강이 AK캐피탈(대표 권호성 중후산업대표)에 매각된다.한보철강의 주채권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20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중후산업이 주도하는 AK캐피탈 컨소시엄을 한보철강 입찰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채권기관들은 관할법원의 허가를 거쳐 이달말 AK캐피탈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KAMCO 연원영사장은 “AK캐피탈이 이번 낙찰에서 인수대금으로 4억100만달러를 제시했다”면서 “4월부터 실사와 가격조정을 거쳐 8월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대금은 한보철강 당진공장에 투자된 5조9,000억원의 10분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AK캐피탈측은 본계약 체결전까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야 하며, 이에 실패할 경우 계약 체결이 무산된다.
이로써 부도이후 자금난으로 가동중단위기에 몰렸던 한보철강은 이번 낙찰을 계기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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