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후보 불가론을 정면 돌파하려 했으나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선후보 경선 사퇴를 선언했다.한 고문은 “오늘의 결정은 국민화합을 바라는 위대한 광주시민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정동영(鄭東泳) 후보 등 4자 대결로 압축됐으며 한 고문 지지세의 이동 여부에 따라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 고문은 대표 경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으나 여전히 대의원들로부터 유력한 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어 당권 도전 여부가 주목된다.
한 고문은 이날 “조용히 쉬고 싶으며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나 한 측근은 “주변에서 당권 경선에 나설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어 내달 당권 후보 등록 전에 입장이 최종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문은 지금까지의 네 차례 지역 경선에서 모두 648표, 14.4%의 득표율을 얻어 종합집계 3위를 기록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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