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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축제3…남녘은 지금 '축제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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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축제3…남녘은 지금 '축제의 봄'

입력
2002.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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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축제는 꽃과 함께 한다.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남녘으로부터 축제 소식이 요란하다. 경북 경주시의 한국 술과 떡잔치, 제주의 왕벚꽃잔치, 전남 영암군의 왕인문화축제 등이 무게있는 축제. 벚꽃의 향기 속에서 진행되는 이 축제들은 내용이 다양하고 준비가 치밀해 나그네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30일부터 4월5일까지 1주일간 경주시 보문단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5회를 맞는 짧은 연륜이지만 문화관광부가 우수축제로 선정해 지원한다. 주제는 ‘세계 속의 우리 맛ㆍ멋ㆍ그리고 흥!’

떡과 술 분야의 중요무형문화재를 비롯한 전국의 명인들이 총출동한다. 손끝의 정성으로 대물림되어 온 떡과 술에는 손님과 조상을 귀하게 여기는 정신 또한 녹아있다. 그 정신과 함께 두 음식에 대한 지혜와 예술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참가한다. 세 나라의 떡과 술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기회이다. ‘떡보’나 ‘애주가’라면 귀가 번쩍 뜨일 것이다.

일반인이 참가하는 행사도 다양하다. 주도 예절 배우기, 전통 다례 시연 등 우리의 예절과 법도를 배울 수 있는 행사부터 떡 따라 만들기, 술이름 맞추기, 떡메치기, 가래떡 썰기 등 좋은 선물이 주어지는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린다.

특별 이벤트로 기획된 것이 한국 씨름과 일본 스모의 대결. 씨름과 스모의 기술 시범, 의식행사에 이어 한ㆍ일 대항전이 펼쳐진다. 두 운동이 모래판에서 붙으면 어떤 결과를 낼까. 흥미진진하다. 경주시청 관광진흥과 (054)779-6396

▦제주 왕벚꽃잔치

4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제주시종합경기장과 제주시 왕벚꽃길에서 열린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행사이다. 4월 초부터 제주시 일원은 왕벚꽃나무가 흐드러지게 피는 꽃동네가 된다. 꽃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모자람이 없다. 벚꽃이 특히 화려하게 핀 곳은 야간에도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꽃비를 맞으며 걸을 수 있다.

첫날부터 굵직한 행사가 기다린다. 하이라이트는 개막축하쇼. 지방축제의 단순한 쇼가 아니라 내로라 하는 톱가수들이 총출연하는 대형 무대이다.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잔치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손님을 대접하는 주인공들은 제주의 솜씨있는 요리사들.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향토음식경연 및 체험ㆍ전시 행사를 갖는다. 육지의 먹거리와 비교할 때 재료와 조리법이 특이한 제주도 고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제주시 관광경영과 (064)750-7413~4

▦영암 왕인문화축제

4월 6일부터 9일까지 벚꽃이 만개한 전남 영암군 일원에서 열린다. 1,600년 전 일본에 건너가 천자문과 논어를 전해 일본의 고대문화를 꽃피우게 한 왕인 박사를 기리는 축제이다. 해마다 일본에서도 단체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또한 새 순이 돋기 시작한 호남의 명산 월출산을 바깥으로 소개하는 장이기도 하다.

왕인박사가 일본에 가던 모습을 재연한 길놀이 ‘왕인박사 일본가오’를 포함해 춘향대제, 도포제 줄다리기 등 영암 주민이 대거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춘향대제는 왕인 박사의 영정이 봉안된 사당에서 올리는 제사로 올해에는 일본인도 제관에 포함될 예정이다. 도포제 줄다리기는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한 민속으로 10년 전 남도문화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외지인이 특히 반할만한 것은 영암과 목포를 잇는 길의 벚꽃. 약 100리에 걸쳐 이어져 있다. 왕인문화축제 홍보팀 (02)3142-7080/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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