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ㆍ연출가 오태석의 연극 ‘부자유친’(父子有親)이 오페라로 거듭 난다. 작곡가 나인용(66ㆍ연세대 명예교수)이 오페라로 작곡했다.오늘(20일) 저녁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려 24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오태석의 ‘부자유친’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 이야기로 1987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인 작품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원작ㆍ연출가 오태석이 이번 무대 연출도 맡았다. 그는 70~80년대 대학 오페라를 연출해본 경험이 있어 오페라에 낯설지 않다.
나인용의 오페라는 이 작품이 처음이다.
“노래는 시조나 판소리의 국악적 운율을 가미했고, 기악은 전통적이거나 근대적인 기법을 쓰되 소극적 반주에 그치지 않고 노래와 나란히 흘러가는 대선율 개념으로 작곡했다”고 설명한다.
“연극 ‘부자유친’은 1시간 30분이 단숨에 지나가는 아주 박진감 넘치는 작품인데, 그걸 오페라로 옮기다 보니 연극의 긴장감과 음악의 조화하는 게 어렵더군요. 결국 영조와 사도세자, 혜경궁 홍씨 등 주요 인물의 아리아를 넣어 긴장과 이완의 절충을 꾀했지요.”
출연 박성원 안형렬 이칠성(사도세자 역), 김명지 김윤식 유승공(영조 역), 김영림 나경혜 정꽃님(혜경궁 홍씨 역) 등.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30분 2회 공연.
오미환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