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밸리가 동종업체간 이전투구로 멍들고 있다.4월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의 온라인 우표제를 두고 인터넷 업계가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인터넷 경매업계에서도 낙찰 수수료 논쟁이 불거져 320여개 업체들이 서로 뒤엉켜 싸우고 있다.
다음은 최근 1,000통 이상 대량 메일에 대해 통당 0~10원의 변동요금을 부과한다는 온라인 우표제 시행수칙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300여개 인터넷 기업들의 연합체인 ‘이메일 자유모임’은 조직적인 안티다음 캠페인과 함께 법적 대응을 포함한 실력 대응에 나섰다.
온라인 우표제로 인해 메일 발송업체들이 내야하는 요금은 매월 메일 수신자의 판단(피드백)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메일 1만통을 보낼 때 피드백 메일이 100통(1%) 미만이면 상업성 대량메일로 간주 최고 요금인 10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피드백 메일이 100통 이상이면 상업성이 다소 약한 것으로 인정, 정도에 따라 10원 미만의 요금을 물린다.
그러나 수신자의 피드백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어 대량 메일의 상업성을 피드백 메일량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객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메일 자유모임은 법적 대응을 비롯해 이메일 계정 바꾸기, 거래 중단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또 이메일 카드 전문업체의 모임인 ‘이카드협회’는 다음의 한메일 계정으로 전자카드를 발송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메일 자유모임 관계자는 “온라인 우표제는 인터넷 상의 자유로운 정보 교환을 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경매업계의 경매수수료 공방전은 옥션(www.auction.co.kr)의 서비스 개편과 함께 시작됐다. 옥션은 최근 낙찰 수수료를 개인판매자와 사업체 구분없이 종전 3.0~15.0%(낙찰금액 대비)에서 1.5~5.0%로 조정했다. 또 판매업체에게 월 5만원을, 개인 판매자에게는 건당 100~200원을 부과하던 등록 수수료는 건당 400~3,500원으로 단일화했다.
이에 대해 이셀피아(www.esellpia.com)와 와와(www.waawaa.com) 등 경쟁업체들은 ‘중소 판매상의 수익을 갉아먹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셀피아는 한술 더 떠 14일 개편한 판매자 전문숍 서비스인 ‘파워샵’ 사이트에 이셀피아와 옥션의 수수료 체계를 꼼꼼이 비교한 ‘옥션보다 싸다’라는 제목의 팝업창까지 띄웠다.
한편 옥션의 최상기 과장은 “B2C 판매나 고가 물품의 매매의 경우 수수료가 상당폭 인하됐는데도 경쟁사들이 다소 비싸진 부분만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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