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열풍이 확산되면서 ‘담배 없이는 못사는’ 애연가들까지 일반형 담배보다 훨씬 가늘고 맛도 순한 슬림형 담배를 선호하고 있다.19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1997년까지 10%를 밑돌던 슬림형 담배의 점유율(국산담배 기준)이 올들어 급상승, 이달 들어 35%를 넘어서고 있다.
담배는 둘레에 따라 25㎜는 일반형, 22㎜는 중간 슬림형, 17㎜는 초슬림형으로 불리는데 중간 슬림형과 초슬림형을 합해 슬림형 담배로 분류된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28.8%이던 슬림형 담배의 점유율이 1월 27.8%, 2월 33.1%를 기록한데 이어 3월1~16일에는 35.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슬림형 중에서도 맛이 순한 에쎄는 지난해 말 점유율이 13.1%에서 2월에는 18.5%, 3월1~16일에는 20.7%로 급증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건강을 의식해 슬림형 담배를 선택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슬림형 담배가 일반형 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는 객관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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