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1일부터 12일까지 '봄의 향연'봄을 여는 2002 교향악축제가 4월1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이듬해인 1989년 시작돼 매년 봄 첫머리를 장식해온 잔치다.
14회째인 올해는 ‘멘델스존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라는 이름으로 낭만주의 시대 음악 중심으로 펼쳐진다.
슈만, 브람스,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말러 등의 교향곡과 협주곡 외에 낭만음악의 앞뒤로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까지 아우르는 내용으로 짜여있다.
11일 동안(4월 5일 쉼)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음악회에는 월드컵 개최 도시 중 대전을 뺀 9개 도시의 10개 교향악단과 부천필 등 11개 단체가 참여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대전시향은 악단 사정으로 빠졌다.
자주 연주되지 않는 한국과 20세기 작품이 포함됐던 예년과 달리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곡을 주로 연주한다.
차이코프스키 ‘비창’과 ‘피아노협주곡 1번’, 브람스 ‘교향곡 4번’, 슈만 ‘첼로협주곡’,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슈만 ‘교향곡 1번’,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 로드리고의 기타협주곡 ‘아란훼즈’ 등이 목록에 올라있다.
교향악축제 사상 협연자 명단이 가장 화려한 것도 올해의 특징. 피아니스트 김대진 허승연 김정원, 첼리스트 양성원 이유홍,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백주영 양고운 이경민, 기타리스트 이병우 등이 출연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곡가는 차이코프스키다.
서울시향과 수원시향은 차이코프스키만으로 프로그램을 짰고, 부산시향도 서곡과 교향곡을 차이코프스키로 준비했다.
최근의 말러 붐을 보여주듯 말러 교향곡이 두 곡(2번-울산시향, 4번-코리안심포니)이나 들어간 것도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인천시향(4월 7일)은 멘델스존 만으로 무대를 꾸민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음악회마다 시작 전에 잠깐 해설을 붙인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음악감독인 피아니스트 박은희씨가 맡는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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