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네 차례의 대선후보 지역 경선 투표율이 기대치에 크게 미달하는 76.2%에 불과하자 고민에 빠졌다.더구나 이번 주말부터는 지금까지의 광역시와 달리 선거인단의 이동거리가 먼 도 단위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더 문제다.
민주당은 이런 낮은 투표율이 자칫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을 일치시킨다”는 국민경선제 의미 자체를 퇴색시킬까 우려하고 있다.
당 선관위가 일일이 투표 참여 여부를 확인한 뒤에 최종 선거인단으로 확정한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민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를 두고 당 주변에서는 “각 후보 진영에 의한 조직적인 선거인단 동원이 낮은 투표율로 확인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 선관위는 부인하고 있지만 “선거인단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것은 각 후보 진영이 할 일이라며 선관위가 팔짱을 끼고 있는 게 주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은 우선 종교인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일요일에 행사가 치러지는 전북(31일) 경북(4월7일) 전남(4월14일) 경선의 투표시간을 당초의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조정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