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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임병동 인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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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eople / 임병동 인젠 사장

입력
2002.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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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지존(至尊)’이 인젠의 최종 목적지입니다.”인터넷 및 네트워크 침입탐지시스템(IDS) 전문업체 인젠은 사명에서부터 특유의 자신감을 감지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임병동(林炳東ㆍ36) 사장은 “인젠은 인터넷과 지존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젠’(zen)의 합성어”라며 “국내 정보보안업계의 2라운드 경쟁에서 그동안 다져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보안업계는 바이러스 백신, IDS, 암호화, 방화벽 등 개별 솔루션별로 나뉘어져 진행되던 1라운드 경쟁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종합 보안, 보안 컨설팅, 보안 SI, 보안 관제 등 통합 정보보안 분야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2년 전 세계 IDS업계의 절대 강자인 미국 업체들의 국내 점유율을 20% 이하로 추락시키며 부동의 IDS 1인자로 등극한 인젠 역시 통합 정보보안 시장 선점 시나리오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 해 직원을 70여명에서 130여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리고 보안관제 전문기업인 사이버패트롤사 인수를 추진하는 등 충실히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전설로 통하는 해커 3명을 포함한 50여명에 달하는 연구소 인력도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적어도 10년간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구가하고 국내에서만 올 한해 1조원에 육박하는 거대한 파이가 만들어질 전망인 통합 정보보안 시장에 사운을 건 것이다. .

비즈니스맨을 자처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공학도인 임 사장은 “인젠은 미래에셋이 180억원을 투자했으며 자산과 매출 수익의 포트폴리오를 안정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며 “정보보안업계의 울타리를 넘어 국내 벤처기업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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