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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北은 대화 어려운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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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北은 대화 어려운 정권"

입력
2002.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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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9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접어둘 수는 없다”고 북일 수교협상에서 납치문제가 선결과제임을 분명히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21일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주일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정권은 대화나 교섭에서 대응하기 무척 어려운 정권”이라며 강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은 대화의 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ㆍ미국과 긴밀히 연대ㆍ협력해 북한과 교섭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에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기를 봐서 판단하겠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일한 우호의 흐름을 멈추게 해서는 안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의 연구 성과를 일본 교과서에 반영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견의 상이점이 대립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며 “과거 역사를 반성하며, 역사 문화 교류 등에서 우호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만 답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1억2,000만명의 일본 경제력과 5,000만명의 한국 경제력은 양국과 세계에 매력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의 경제적 연계를 어떤 형태로 취할지 함께 노력해나가고 싶다”고 말해 한일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시사했다.

이에 앞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무성 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련된 안보 및 인도적 문제들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문제국가”라고 지목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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