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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LG토종들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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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LG토종들이 해냈다

입력
2002.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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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가 먼저 웃었다.LG는 1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조성원(24점)의 기복없는 활약과 상대의 허를 찌른 프로 3년차 이적생 강대협(14점 2인터셉트)의 재치 플레이, 4쿼터 후반에 터진 신인 송영진(7점)의 결정적인 3점슛 2개에 힘입어 인천 SK를 87-78로 물리치고 첫 승을 따내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LG는 남은 두 경기서 한 번만 이기면 4강에 진출, 정규리그 우승팀 동양과 맞대결을 벌인다. 2차전은 21일 창원에서 열린다.

6강 플레이오프 통산 전적서 첫 경기를 잡은 팀이 100% 4강에 진출해온 징크스를 의식한 두 팀은 첫 판을 잡기위해 사활을 걸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LG 편이었다.

4쿼터 후반 5분여동안 국내선수들로만 싸운 LG는 천신만고끝에 위기를 벗어난 반면 승리를 손안에 쥐었던 인천 SK는 순간적인 방심으로 자멸해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인천 SK의 용병 포스트에 밀리며 61-64로 뒤진 가운데 4쿼터를 맞았다. 5분여동안 시소게임을 벌이던 LG는 4분50여초를 남겨놓고 68-68 동점상황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칼 보이드가 마이클 매덕스에 이어 5반칙, 골밑을 지킬 용병이 모두 퇴장당했기 때문이었다.

상대팀 맥도웰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68-70으로 뒤진 LG는 박규현의 자유투 1개로 69-70까지 다시 따라붙었으나, 또다시 조동현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73-70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그러나 LG는 송영진의 적시 3점포로 72-73으로 추격한 뒤 2분44초를 남겨놓고는 조성원의 레이업슛에 이은 박규현의 미들슛이 림을 갈라 76-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1분53초를 놓겨놓고 78-78, 다시 동점이 됐지만 이후는 뜻밖에도 LG의 독무대가 되었다. 맥도웰의 5번째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강대협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80-78로 앞선 LG는 종료 45.2초전 송영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성공시켜 추격에서 벗어났다.

인천 SK는 다급해진 홍사붕의 두차례 3점포가 림을 빗나갔고 막판에 맥도웰 등의 실책까지 겹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인천 SK는 조니 맥도웰(29점)과 얼 아이크(20점)가 49점 28리바운드를 합작했으나 빛이 바랬다.

◇6강 플레이오프 1회전

△부천

1 2 3 4 연장 총점

인천SK(1패) 24 22 18 14 ㆍ 78

LG(1승) 28 19 14 26 ㆍ 87

부천=여동은기자

deyuh@hk.co.kr

■백보드 / 천금의 3점포 2방…송영진 모처럼 이름값

LG의 신인 송영진(24ㆍ198㎝)이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올 시즌 신인 1번으로 지명됐으나 센터로도, 포워드로도 자리를 잡지 못해 정규시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김승현(24ㆍ대구동양)에게 빼앗겼던 송영진이 큰 경기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주포 매덕스가 파울트러블에 걸린 3쿼터 막판 코트에 투입된 송영진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 결정적인 3점포 두방을 포함, 천금같은 7득점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4쿼터 6분39초전 매덕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자 송영진을 코트에 내보낸 LG 김태환 감독은 “경기 막판 저쪽은 용병 2명이 그대로 건재해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송영진이 빠른 발로 센터 아이크를 묶어줬고 그런 송영진의 수비가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기뻐했다.

LG는 경기막판 토종 수비수들이 용병 2명을 모두 상대해야 했지만 토종들의 투혼이 용병들의 키를 눌렀다.

송영진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오랜만에 경기에 출장해 흐름을 잡기 어려웠지만 오늘같은 플레이로 2차전 승리도 가져오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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