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소로 분주한 봄. 이럴 때 PC도 청소를 해주면 깨끗한 외관과 더불어 성능향상을 맛볼 수 있다.PC청소는 하드웨어 외관을 청소하는 것과 소프트웨어를 정리해 PC의 실행속도를 높이는 것 등 두가지다. 단 하드웨어를 청소할 때는 반드시 전원코드를 뽑은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하드웨어 청소하기
하드웨어는 1년에 한번 이상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PC는 먼지에 민감하기 때문에 케이스 내부에 먼지가 쌓이면 부품이 오작동하거나 고장날 우려가 있다. 이럴 때는 케이스를 열고 내부의 먼지를 청소해줘야 한다. 먼지를 털어내려면 마른 천이나 휴지도 좋고 미술용 붓이나 카메라 취급점에서 판매하는 공기를 뿜어내는 블로어 같은 전문 도구가 있으면 더 좋다.
분해가 가능한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랜카드 등의 부품은 떼어내서 천이나 휴지, 붓 등으로 가볍게 표면을 쓸어 먼지를 제거한다. 각종 카드의 연결부위인 슬롯 부분은 아연, 주석 등의 금속으로 돼 있어 파랗게 산화하기 쉽다. 이럴 때는 지우개로 산화한 부분을 깨끗이 지운 후 전기적인 접촉을 좋게 하는 접점 부활제 등을 한두방울 떨어뜨려 주면 된다.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서플라이는 팬 주변에 먼지가 쌓이므로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한다. 전문가가 아니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 분해하면 안된다.
주기판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위에 열을 식히기 위해 부착한 냉각팬과 각종 카드를 꽂는 자리인 슬롯의 먼지를 붓이나 블로우 등으로 제거하면 된다. CPU의 냉각팬은 나사를 풀어 제거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나 CPU표면에 접착물질을 발라서 붙여놓은 제품도 있으므로 손으로 가볍게 들어봐서 떨어지지 않으면 억지로 분해하지 않는게 좋다.
자판은 천이나 휴지에 물을 묻혀 표면을 닦아내고 좁은 틈새의 먼지는 면봉에 물을 묻혀 청소한다. 마우스는 볼을 빼내 물로 청소하고 볼이 들어가는 자리는 면봉으로 청소해 준다.
끝으로 케이스 표면 등은 비눗물이나 WD-40 같은 윤활제로 닦아내면 된다. 그러나 모니터 표면은 반드시 전용 세제를 사용해 닦아야 한다. 또 CD롬이나 DVD롬 드라이브는 클리너 CD 및 DVD를 사용해 렌즈를 청소하면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청소하기
소프트웨어 청소는 필요없는 파일을 없애는 것이다. 윈도95 이상의 운용체계의 경우 임시파일을 저장하는 temp폴더와 윈도미의 ‘windows\options\install’ 폴더에 공간만 차지하는 불필요한 파일들이 들어있으므로 파일들을 모두 삭제한다. 그러나 폴더는 지우면 안된다.
또 윈도 바탕화면에서 ‘시작-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시스템 도구’ 순서로 선택하면 나타나는 ‘디스크조각모음’을 실행하면 하드디스크에 흩어져 저장된 각종 자료들을 가지런히 모아놓기 때문에 PC의 실행속도가 조금 향상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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