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릴 정도로 출전선수들의 경쟁이 불꽃튀는 무대이다.얼마나 경쟁이 치열하면 1974년 이래 2년 연속 대회 우승컵을 가져간 선수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으며,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는 (이 대회 개막 2주후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을 입을 수 없다’는 독특한 관행까지 생겼을까. 권위있는 대회가 모두 그렇듯이 이 2가지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자랑하는 전통으로 이어져왔다.
하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마스터스 동시 석권 불가’의 전통은 지난 해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에 의해 깨졌다.
그리고 올해 나머지 한 개마저 또다시 우즈에 의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해 챔피언 우즈가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2연패(連覇)에 도전하고 나선 것이다.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베이힐인비테이셔널의 대회 첫 3연패와 최연소 통산 30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우즈는 지난 해에도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우승을 계기로 승승장구했다.
▼대회 성격과 출전선수
총상금 600만달러, 우승상금 108만달러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이벤트이다. 특히 PGA 투어의 다른 대회와는 달리 미 프로골프협회가 특정 스폰서없이 직접 주최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우리들의 대회’라며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초청된 150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데 그중에는 필 미켈슨,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어니 엘스, 레티에프 구센(이상 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 내로라 하는 강호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최근 컷오프가 잦았던 최경주(슈페리어)도 한국선수 최초로 소그래스TPC를 밟는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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