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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포커스 / INI스틸

입력
2002.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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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과 19일 이틀동안 INI스틸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보고서들은 한결같이 주력제품 가격 인상과 자사주 EB(해외교환사채) 발행, 과잉설비 구조조정 등에 따른 실적호전을 전망하며 INI스틸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15일 28개월만에 7,000원대를 돌파하고 18일 8,200원선에 안착했다.1월부터 줄곧 6,000원대에 머물렀던 INI스틸 주가를 8,000원대까지 뛰게 한 첫번째 공신은 자사주 2,700만주(약2,000억원)를 이용, 상반기중 EB를 발행해 외자유치를 하겠다고 공시한 것.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자사주 물량부담을 털어낸 것이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EB 발행은 총 발행주식수의 22%에 해당하는 자사주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과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회사 대표가 밝힌 자사주 소각 계획도 주주가치를 증대시킨다는 점에서 좋은 재료”라고 분석했다.

업황 호조에 따라 주력제품인 철근과 대형형강의 가격 인상(톤당 2만원)도 수익성 개선의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일반형강은 제품에 따라 5,000원~3만원 인상했고, 매출액의 12%에 달하는 STS냉연강판도 2분기중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INI스틸이 10%대의 영업이익률(지난해 7.5%)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INI스틸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이 관세부과 대상이 아닌 대형형강과 STS냉연강판으로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희망적이라고 분석했다.

과잉설비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기대 되는 측면. 이 애널리스트는 “인천 중형형강공장의 폐쇄, 오는 8월 인천 연산 70만톤 전기로 1기 가동 중단 예정 등 공급과잉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며 “삼미특수강과의 STS원재료 공동구매, 판매조직 통합 등과 더불어 시장지배력 강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연구위원은 “STS강판 가격의 인상여부, 보유 부동산(장부가 2,100억원대) 매각 성사 여부가 향후 주가의 관건”이라며 “실질적 펀드멘털 호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이 두 사안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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