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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불구, 명태 여전히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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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불구, 명태 여전히 금값

입력
2002.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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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급등했던 명태 가격이 비수기인 설 이후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19일 해양수산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명태 소비자 가격(월중 평균)은 마리당 2,168원으로 1월의 2,195원보다 0.9% 하락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말(2,157원)보다는 여전히 1.3% 오른 가격이고 1년 전인 지난해 2월보다는 24.3%나 상승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서울, 부산 등 전국 5대 도시의 대형 유통매장과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18일 현재 한달 전과 같은 마리당 1,657원(중품 냉동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 러시아의 베링해 민간쿼터 입찰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지난해(16만톤)처럼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명태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가 올해 명태 쿼터를 줄인데다 국제입찰물량 중 상당분을 러시아 대형어선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출하 물량이 적어 명태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베링해 민간쿼터 확보 결과에 따라 수입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태와 함께 물량이 달리고 있는 고등어의 지난달 월중 평균 가격도 물량 마리당 2,098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1월보다 4.1%, 지난해 12월말보다는 13.7% 오른 가격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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