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기피업체로 지목돼 온 성형외과, 안과, 치과, 한의원 등 병ㆍ의원이 국세청과 합의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18일 국세청에 따르면 대한성형외과 개원의협의회, 대한안과 개원의협의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협회 등 4대 병ㆍ의원협회는 각 단체소속 병ㆍ의원에 ‘신용카드 환영’ 스티커를 부착하고, 신용카드 조회기 비치를 확대하기로 국세청과 합의했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 신용카드 환영 스티커를 부착하고 신용카드 결제비율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병ㆍ의원에 대해서는 명백한 소득탈루 혐의가 없는 한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4대 병ㆍ의원협회는 1차적으로 이달 말까지 전국 2만800여개 병ㆍ의원(전체의 51%) 출입구에 ‘신용카드를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스티커를 부착하고 향후 추진성과에 따라 전체 병ㆍ의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스티커 부착여부를 확인ㆍ점검, 미부착자 명단을 관련 단체에 보내 자진부착을 유도한 뒤 이를 어긴 병ㆍ의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에 우선 반영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스티커 보급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면 다른 업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제도의 성공적 정착에는 국민의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국세청 세금감시고발센터(080-333-2100)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세금감시고발센터 등을 통해 신용카드 기피 업체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