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거릿 대처(76) 전 영국 총리가 1979~1990년 12년 간의 재임시절 파란만장했던 정치역정과 최근 시국관을 담은 ‘치국(治國)’이라는 책을 곧 출간한다.17일자 영국의 더 타임스에 실린 이 책의 초록에서 대처 전 총리는 “나치즘과 마르크시즘 등 20세기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대부분 유럽 대륙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난 세기 유럽이 ‘문제의 축’이었음을 강조했다.
유럽통합 움직임에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대처 전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창설이야말로 현대사에서 가장 어리석은 행위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자신이 퇴임한 이후 “보수당이 유럽통합이나 단일통화인 유로화 도입에 대한 반대입장을 누그러뜨리고 교육과 보건 같은 국내 문제에만 골몰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며 야당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영국의 부와 군사력, 미국과의 관계 등으로 유럽이 영국을 필요로 하고 있을 뿐이며 영국에 EU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영국은 EU의 공동 국방, 외교, 농업, 어업 정책들과도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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