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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도운 獨의사 폴러첸 "중국內 탈북자 실태 한국정부 더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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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도운 獨의사 폴러첸 "중국內 탈북자 실태 한국정부 더 관심을"

입력
200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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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와 국민들은 앞으로 더욱 많이 늘어날 탈북자들에 대비해야 합니다.”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을 계획하고 적극 도왔던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 그는 18일 오후 탈북자 일행의 인천국제공항 도착 2시간여전부터 주차장에 나와 기다렸다가 이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기자들을 만난 폴러첸 박사는 그러나 한국정부에 대한 고언(苦言)도 아끼지 않았다. “탈북자들이 정부기관에 인도돼 3~4개월 적응기간을 거치는 것이 필요한 조치인 지 모르겠어요. 이들은 이미 3~4년전에 탈북해 자본주의 생활에 익숙해져 핸드폰, 인터넷 등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예요.”

탈북자들의 생활상을 소개한 그는 “한국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왜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려고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중국내에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알리려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탈북자들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좀더 관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일부 탈북자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 이들을 한국에서도 직접 치료해주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탈북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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