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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바람 막아라"…野,昌대세론 회복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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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바람 막아라"…野,昌대세론 회복부심

입력
200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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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꺾이는 징후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한나라당이 대선 전략 재검토에 들어가 있다.17일 보도된 MBC 조사에서 이 총재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이인제(李仁濟) 후보와의 격차도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이 총재 진영을 당황시켰다.

이 총재측은 노 후보의 영남표를 잠식력을 특히 경계하고 있다.

물론 노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후보의 탈당 등으로 실제 득표력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노 후보쪽이 껄끄럽다는 분위기다.

윤여준(尹汝雋) 기획위원장도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이 총재에게 올렸다.

‘이회창 대 노무현’의 맞대결 구도는 ‘귀족 대 서민’ 싸움으로 흐르는 데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제3 후보가 나서더라도 개혁 명분이 노 후보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이 총재 대세론을 회복하기 위한 첫 단추는 당 내분 수습이다. 아울러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노 후보를 겨냥한 공세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당직자들은 “노 후보는 약점이 많은 사람”이라며 흠집내기성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노 후보는 DJ 그늘에서 성장한 사람”이라는 영남표 이탈 방지 홍보전도 빼지 않을 방침이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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